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독후감 및 영상 요약

이기적 유전자에 대해 대화한 내용들

by 함승우 2024. 3. 10.

- 이기적 유전자에서 이기적이라는 단어는 사실 정확하지는 않다. 이해를 쉽게 하기 위해, 그리고 바이럴을 위해 나쁘지 않은 선택이었지만 의미는 그렇지 않다. 유전자는 의도가 없다. 환경에 맞는 유전자가 살아남아, 전달되었을 뿐이다.


- 유전자는 잠재적으로 불멸성을 가진다. 해당 정보는 전달자가 존속하고, 그 정보 전달 행위를 계속하는 이상 불멸한다. 그런 의미에서 AI도 잠재적 불멸성이 있다. 인간이 필요에 의해 개발된 코드들은 어딘가 저장되어 계속 전달되고 교차/변이를 거쳐 보다 발전된 모델로 나아간다.


- 유전자 → 개체 → 집단의 세 계층에서 바라보면 각각의 지능과 각각의 목적이 모두 다르다. 그리고 이러한 계층은 아래로도, 위로도 확장할 수 있다. 위로 확장하면 사회, 국가로 갈 수 있고, 아래로 확장하면 유전자보다 더 작은 원자 단위로도 갈 수 있다.


- 인간은 유전자에는 없는, 지능의 획득에 의해서 특별해진다. 한 세대가 지나는데 20~30년씩 걸리고, 수명은 70세를 넘어가서 자원의 재배치가 비효율적으로 일어나는 집단이다. 그리고 유전적 다양성이 확보됨에 걸리는 시간도 너무 길다. 하지만 이런 인간이 살아남을 수 있었던 것은 지능의 획득으로 인한 것이다.


- 다만 사회의 구성 방식과 생물학적으로 자연스러운 진화의 방식이 다른 것이 진화를 더 늦춘다. 어떤 동물 사회도 노인을 위해서 사회 보장 제도를 갖추지 않는다. 연금 제도라는 것도 없다.


- DNA의 98%는 정보가 없는 쓰레기이다. 나머지 2%에 모든 정보가 담긴다. 자연에서 중복성은 흔히 찾아볼 수 있으며, 이는 안티프래질에서도 여러 차례 다뤄진 내용이다. 수많은 반복으로 비효율적인 것이 자연적이고, 그런 시스템이 유지될 수만 있다면 그런 시스템은 오랜 기간 종속할 수 있다.


- 비스마르크는 사회보장제도를 만들었는데, 그 이유는 프롤레타리아 노동자들의 계급 투쟁에 대한 욕구를 떨어뜨리기 위함이었다. 원래는 자연적으로 일어나야 하는 기득권과 나머지 사이의 순환이 사회보장제도로 인해서 없어져 버렸다.


- 부동산이 없어서 생식의 공간이 없는데 개체 수 감소가 일어남은 당연한 현상이다. 이미 있는 건물들이 없어지지는 않기 때문에 이런 식으로 감소하다가 베이비부머 세대의 소멸 시점에 맞추어 출산율은 상승할 것이다. 이것도 (인간이 만든) 자연적인 현상이다.